상세 컨텐츠

본문 제목

40대인 나에게 scuba diving 이란?

scuba diving

by P.Leah 2023. 12. 17. 20:19

본문

해외 여행으로 미친듯이 빠져 있던  날 이었던거 같다.

사실 여행이라기 보다는 그냥 해외에 나가는게 좋았다.

봄비 맞으며 자라나는 초록색 싹의 그 색이 온 천지 사방에 있고  비가 오는 날이면 하늘에서는 반짝이는 보석들이 내리는 것 같은 그런 동남아가 좋았던거 같다.

심지어 방콕 왕복 비행기표는 텍스 포함해서 20만원정도에 10만원대도 있었다. ( 그 시절은 이제 오지 않겠지? )  

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내가 뿅 하고 있었던게 좋았던거 같다. 

그렇게 몇년이 지나 갔고 결사 반대하는 아빠에게 졸업여행이라며 거~ 하게 뻥을 치고 드디어 나는 바다에 도착할 수 있었다. 정말 힘들게...... 배 타고 기차타고 산넘고 논 밭을 넘어 온갖종류의 버스를 타고 국경을 몇번을 넘으면서 지금 하라면...절대로 할 수 없는 그런짓을 하면서 푸켓에 도착했다. 

그렇게  우여곡절끝에 스쿠버다이빙 padi open water 라이센스틑 손에 쥔게   20년 전이다. 20년이라니...20년이라니......

라이센스 하나 가지겠다는 그런 생각이었는데 말도 안되게  지금 나는  PADI instructor 라이센스를 가진 자 다.  

한번 발가락만 한번 담궈보자고 했던게 취미생활이 되더니 외노자가 되게 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. 

그리고 이제는 목적 또는 핑계가  될 수 있는  나의 취미가 되었다.

비행기가 타고 싶을때, 마사지가 받고 싶을때, 예쁜 핫팬츠를 사고 싶을때,말도 안되는 비키니를 사고 싶을때 , 쪼리가 색깔별로 갖고 싶을때,  그냥 어딘가 가고 싶을때 , 비가 오거나 추울때, 완전 더울때, 배가 타고 싶을때, 다이어트가 필요 할때.남들에게 있어보이는 취미 말하고 싶을때, 사람들이랑 함께하고 싶은데 말안하고 싶을때,부캐놀이 하고 싶을때, 몸매 자랑하고 싶을때. 몸매 기록 남기고 싶을때 , 혼자 있고 싶을때, 잠이 안올때 , 식욕이 없을때, 식욕이 넘칠때, 막 옷이 입고 싶을때, 옷을 마구 벗고 싶을때

휴가를 가긴 해야 하는데 옆에 그사람의 목소리는 잠시 듣고 싶지 않을때 

나는 당당하게 취미가 있는 40대 여자라고 말할 수 있고 심지어는 쌩짜(ㅋㅋㅋ)도 데려 갈 수 있는 사람이다.  같이 갈래?